제목
혈리의 거북바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12-28
조회수
895
  • 혈리의 거북바위 사진 1

소도동 혈리 마을에 한 부자가 살았는데, 그 집에는 항시 식객들로 집안이 들끓었다. 주인의 마음씨가 너그러워서 누구나 그 집에 들리면 그냥 나오는 사람이 없었던 때문이다. 그집 며느리는 밥을 짓느라고 큰 고역을 치루었는데, 가장 큰 소망은 항시 많은 밥을 짓고 찬을 장만하는 일을 모면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거북이 바위가 가문의 업이라서 재물과 손님이 많이 모이는 것이니 정히 식사 대접이 고역이라면 거북바위의 목을 자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며느리는 시부모와 남편이 출타하고 손님이 없어 집안이 조용할 때를 틈 타 망치로 거북바위의 목을 두드려 깨뜨렸다. 그 후 집안의 가세는 점점 기울어졌고, 손님의 발길도 자연히 끊어지게 되었다. 지금도 산비탈에 거북의 몸뚱이를 닮은 바위와 그 아래에 떨어져 내린 거북의 머리 형상을 한 바위가 남아있다.
 

자료: 강원도 교육위원회 내고장 강원도


출처: 태백시지(1998930일 발행) p.480~495

발행: 태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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