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관광

4월 2일 영주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낙동강 협곡을 거슬러 철암까지 왔습니다. 철암역 관광안내소에 전화를 통해 택시를 배정받았습니다. 친절한 관광안내소 담당자는 열심히 택시를 수배해서 잘 챙겨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택시투어의 최 기사님은 탄광의 광부들을 운송하는 일을 해오셨던 분이셨습니다. 태백지역의 석탄산업과 광부들의 생활, 태백의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생생하게 40년 전후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살아있는 인간문화재 같은 분의 해설을 들으며 태백투어를 하니 영광이더라구요.

검룡소와 매봉산 바람의 언덕 등을 답사했습니다. 최 기사님은 사진 작가이시기도 했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움도 주시고 직접 찍어주시기도 했습니다. 광부들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아 전시회도 하셨다고 하는데, 태백의 환경문제에도 매우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더군요.

태백의 택시투어는 짧은 시간에 넓은 공간의 주요 지점들을 답사하는데 최적의 관광상품인 것 같습니다. 친절하고 자상한 안내 체계가 뒷받침하면서, 최 기사님 같은 분들이 관광가이드이자 지역해설사들의 역할을 겸해주시니 말이지요. 태백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태백에 자주 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