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시랭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10-23
조회수
1129
  • 사시랭이 사진 1

1) 유래
  사시랭이는 태백시 동점동에서 발생된 전통 민속놀이이다. 동점 마을은 옛날부터 동(銅)을 캐내는 동광(銅鑛)이 있어서 퉁점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금을 캐내면 금점이라 하고 은을 캐내면 은점이라 한다. 역시 동을 캐내니 동점인 것이다. 동을 예전에는 퉁이라 하였는데 퉁을 캐내는 곳이 있다 하여 퉁점이라 부르다가 한자표기로 동점이라 하였다. 이곳에서 3˜4백년전 부터 자연적으로 발생한 놀이가 사시랭이이다.
사시랭이는 엽전(葉錢)으로 행하는 일종의 노름으로 상가집에서 밤샘을 할때나 의병들이 밤에 번을 설때 사시랭이를 하였다. 사시랭이는 관서지방의 '곱쇠치기'와 유사한 놀이인데 그렇다고해서 꼭 곱쇠치 기와 같지 않으며 불림소리가 다르다.

마을사람들이 모여 추렴을 할때나 혼인, 회갑, 회혼식때 많이 하였고 일부 사람들은 아예 노름으로 가산을 탕진한 경우도 있다. 사시랭이의 생성시기를 3˜4백년 정도 되었다고 믿는 것은 그 가사에 보면 "우리 국왕 어데갔오 남한산성 피난갔오"하는 가사라든가 역음사설에 "……남 한산성 줄불 놓고 광주에 파발놓고……"하는 대목을 봐도 병자호란 시에 이미 사시랭이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동광이 성했던 퉁점(銅店)에서 발생한 사시랭이를 일명 철퇴라고 하는데 이 놀이는 전국에서도 그 유형을 찾아 볼 수 없는 특이한 놀이인 것이다.


2) 분포  

사시랭이는 태백시 동점동을 중심으로 반경 50리 안에만 분포되어 행하여지는 태백시 고유의 민속놀이이다. 반경 50리를 벗어난 지역에서는 사시랭이를 모른다.

3) 놀이방법
사시랭이는 1에서 10까지 숫자가 새겨진 24닢의 엽전으로 행하는 놀이이다.1 ˜ 4까지는 3닢씩, 5에서 10까지는 2닢으로 모두 24닢이다. 이 24닢을 5인 1개조가 되어 놀이가 시작되는데 그 가운데 꼬지꾼이라 불리는 사람이 앞에서 말한 엽전 24닢을 양손으로 마주잡고 흔든 다음 나머지 4명의 패장꾼에게 3닢씩 2회에 걸쳐 나누어 준다.

패장꾼들은 개다리 소반을 가운데 두고 둘러 앉아 받아 쥔 엽전을 소반위에 내리치면서 엽전에 새겨진 숫자에 어울리는 불림소리를 해학적이고 풍자적으로 노랫말을 지어 부른다. 물론 예로부터 내려오는 노랫말도 있으나 그때 그때 시대상을 노랫말로 지어 부르기도 한다. 불림소리의 가락은 장타령과 흡사하나 장타령은 분명 아니며 엄격히 말해서 관서지방의 곱쇠치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시랭이는 가만히 조용조용히 할 수 있는 놀이가 아니다. 언제나 떠들썩하게 흥을 돋우는 노랫소리로 장내가 항상 시끄럽다. 예를 든다면 1자가 새겨진 엽전이 나오면 "일낙서산 해지고 월출동녁 달뜬다" 하며 노래를 하는 동시에 엽전을 개다리 소반위에 던진다. 3자가 새겨진 엽전 일 경우에는 "삼신산에 불로초 늙지마란 약이다"하며 노랫말을 지어 부르고 7 자가 새겨진 엽전일경우에는 "매곡에 칠은 응칠이 삼방에 칠은 성칠이"라고 한 다. 9자가 새겨진 엽전은 "구질구질 오는 비 청룡 황룡의 눈물비"라고 노랫말 을 부른다. 이때 한쪽에서 2자의 엽전을 내놓으면 자신의 2자 엽전으로 잡게 되는데 이때 또다른 엽전을 내놓아야 된다. 그러면 다른 상대가 그 숫자의 엽 전이 있으면 잡게 되고 잡지 못하면 자신의 손에 든 또 다른 엽전을 내려놓게 된다. 엽전은 모두 6닢씩 지급되는데 6닢 모두가 잡히지 않으면 '독수'라 하여 장원이 되는데 장원은 내기에 걸었던 모든 것을 차지한다.

사시랭이 노랫말은 참여하는 사람에 따라 즉흥적으로 만들어 부르기도 하고 그때그때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도 많다. 사시랭이는 주로 환갑집이나 초상집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였을 때 행해지는 민속놀이로 사설이 많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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