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자기
바위에 뚫린 2개의 구멍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무엇 때문에 뚫어 놓았을까? 어떤 지질학자가 고생대의 한반도는 위도상 어디쯤 위치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고지자기 측정한 흔적이다. 그 결과 한반도는 5억년 전 적도 밑 남위 20° -30°(오스트레일리아 서부)에 위치하였다가 고생대말~중생대 초에 북상하여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고지자기란 무엇인가? 지구는 자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나침반을 이용하여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남북의 방향을 알아 낼 수 있다. 그런데 자기장의 원리를 이용하면 단지 남북의 방향만 알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막대자석보다 큰 원을 그려 놓고 막대자석을 그 중앙에 놓은 후 나침반을 그 원 둘레를 따라 이동시켜 보자.나침반의 위치가 변하면 자침의 방향도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원을 지구의 남북 단면이라고 가정했을 때 지표면과 나침반의 자침이 이루는 각도(적도에서는 0°, 북극에서는 +90°, 남극에서는 -90°가 되며 위도와 일치되지 않음에 주의)를 복각이라 하며 복각만 알면 복각을 측정한 위치의 위도를 알아 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