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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대 자연사박물관 주변에서 관찰하는 고생대 생물과 퇴적환경

즐겁게 놀며 공부하는 체험장

고지자기
고지자기

바위에 뚫린 2개의 구멍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무엇 때문에 뚫어 놓았을까? 어떤 지질학자가 고생대의 한반도는 위도상 어디쯤 위치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고지자기 측정한 흔적이다. 그 결과 한반도는 5억년 전 적도 밑 남위 20° -30°(오스트레일리아 서부)에 위치하였다가 고생대말~중생대 초에 북상하여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고지자기란 무엇인가? 지구는 자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나침반을 이용하여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남북의 방향을 알아 낼 수 있다. 그런데 자기장의 원리를 이용하면 단지 남북의 방향만 알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막대자석보다 큰 원을 그려 놓고 막대자석을 그 중앙에 놓은 후 나침반을 그 원 둘레를 따라 이동시켜 보자.나침반의 위치가 변하면 자침의 방향도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원을 지구의 남북 단면이라고 가정했을 때 지표면과 나침반의 자침이 이루는 각도(적도에서는 0°, 북극에서는 +90°, 남극에서는 -90°가 되며 위도와 일치되지 않음에 주의)를 복각이라 하며 복각만 알면 복각을 측정한 위치의 위도를 알아 낼 수 있게 된다.

소금흔
소금흔

암석 한 가운데 어떤 결정체가 빠져나간 듯 한 크고 작은 하얀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곳과는 달리 흰 부분이 정사각형(정육면체)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혹시 소금이 아닌가 하여 맛을 보아도 짠맛을 느낄 수 없다, 이것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 이곳에서만 발견된다는 소금흔적(?)이다. 짠맛이 나지 않는 이유는 소금 결정 위에 퇴적물이 계속 쌓이면서 스며든 물에 의해 소금은 녹아 버리고 빈 공간에 방해석이 채워졌기 때문이다.

석고흔
석고흔

바위 정상부에 짧은 줄무늬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을 석고흔이라 하는데 석고흔이 나타난다는 것은 바다에서 격리된 해수가 증발함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으로 퇴적 당시 이곳 환경이 매우 건조했음을 암시해 준다. 석고는 판 모양 또는 기둥 모양의 석회질 광물로 주성분은 수화황산칼슘(CaSO4·2H2O)이다.

용천
용천

옛날 기우제를 지낼 때 제수로 사용하였다 하며 60년대 말까지만 하여도 구무안(혈내촌)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음용 하지 않는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미지근하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에 커다란 광미댐(암석을 갈아 광물성분을 빼낸 찌꺼기를 침전시키기 위해 만든 댐)이 있었는데 그 댐이 생긴 후부터 음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한다.

삼형제 폭포와 용소
삼형제 폭포와 용소

명주실 끝에 돌을 매달아 용소에 던져 넣으면 세 꾸러미를 풀어도 끝이 닿지 않을 정도로 매우 깊은 소였다고 한다. 옛날 삼형제가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모두 용이 되어 하늘에 올라갔다고 하는데 지금의 폭포는 그 삼형제 용이 승천할 때 용트림을 한 흔적이라 하며 물줄기가 가장 센 폭포는 물이 U자형으로 꺾이며 떨어지는데 이때 바위에 부딪쳐 생기는 물보라로 인해 간간이 무지개가 생겨 보는 이를 즐겁게 해준다. 그리고 겨울에는 커다란 빙벽을 만들어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통소와 사다리굴
통소와 사다리굴

태백 황지천의 모든 불이 바로 이 좁은 통소를 통과하기 때문에 물살이 엄청나게 세다. 통소는 여물통같이 길쭉한 소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옛날 이곳에 구름다리가 있었으나 지금은 콘크리트 기초 흔적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 통소 위를 바라보면 사다리 굴이 보인다. 아마도 구문소가 생기기 전에는 저 사다리 굴로 황지천의 물이 흘러 들어가 내부에 커다란 동굴이 생기게 되었고 동굴 외벽은 홍수 때마다 황지천의 급류에 휩쓸린 바위나 커다란 나무들이 계속해서 충격을 주어 작은 구멍이 뚫리기 시작하여 지금의 구문소가 생겨났으리라고 여겨진다. 아무튼 구문소가 처음 관통되어 거대한 물줄기가 철암천을 덮칠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마치 백룡이 청룡을 기습하고 승천하는 모습이었으리라. 참고로 구문소 바로 앞산을 용우이 산이라 하는데 백룡이 그 산을 타고 올라가 승천하였다고 한다.

암중독수
암중독수

통소 건너 암벽 한 가운데 직경 1m정도의 홈이 생기자 그 속에 흙이 쌓여 훌륭한 화분이 되었다. 석회암 지역에는 회양목을 비롯하여 돌단품 등이 바위 틈 사이에서 자라 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은 바위 화분 형상 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우혈모기
우혈모기

이 인공굴은 1937년에 일본인이 석탄 광산을 개발하면서 뚫은 굴로서 개통 기념으로 "禹穴牟奇"란 글을 남겼는데 그 뜻은 "어쩌면 우왕이 뚫은 굴과 기이하리 만큼 가지런하게 닮았을까"하는 자화자찬 격의 글로 옛날 중국 최초의 세습 왕조인 하 나라의 시조 우왕이 황허강의 홍수를 다스려 그 공으로 순의 사후에 제후의 추대를 받아 천자가 되었는데 그 우왕이 우리의 시조 단군에게서 치수를 배웠다 하며 그때 태백은 물속에 갇혀 있었는데 우왕이 큰 칼로 이곳 구문소에 구멍을 뚫어 물을 뺐다는 전설이 있다. 하천 변의 나지막한 콘크리트 옹벽에 걸터앉아 동굴 속을 들여다보면, 동굴 속 갈라 진 틈 사이에 할아버지 얼굴이 보인다.

천천과 오복동천 자개문
천천과 오복동천 자개문

구문소 다리 위에서 우측 바위를 자세히 보면 하천이 뚫었다는 의미의 "천천"(穿川) 명문이 새겨져 있다. 500여 년 전의 세종실록지리지에 구문소를 천천(穿川)이라 표기되고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꽤나 알려진 명소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1933년 일제 강점기에 삼척군수 윤승노가 쓴 것이다.

자개루
자개루

자개루는 태백시 동점동 산 6-3번지에 있는 건평 34.56㎡ (10.45 평)의 정자이다. 팔작지붕에 겹처마, 모로 단청이 되어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공포는 주심포 형식에 초석은 화강암 장주석으로 '94. 6. 29 태백시에서 건립하였다.

복족류화석찾기
복족류화석찾기

복족류란 배에 다리가 달려 있는 연체동물을 말하는데 오늘날 우리가 잘 먹는 골뱅이나 암수 한 몸인 달팽이와 같은 유형의 동물을 말한다. 암벽 표면을 잘 살펴보면 나선형의 희미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짝짓기를 하거나 기어다닌 흔적, 배설물은 없는지 살펴보자. 이곳의 석회암층을 자세히 보면 짙은 색과 옅은 색의 층이 반복되고 있는데 바닷가에 가면 밀물일 땐 물이 차고 썰물일 땐 물이 빠지는 구간이 있다. 이런 구간을 조간대라고 하는데 짙은 색상을 띄는 것은 항시 물이 차 있던 곳, 옅은 색은 물이 드나들던 곳이며 조간대였을 것이라 한다. 따라서 짙고 옅음이 반복되는 것은 바닷물이 계속해서 불어났다(해침)는 증거일 것이다.

새눈구조
새눈구조

갯벌의 유기물이 갯벌 속에서 썩게 되면 가스가 생겨 작은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굳은 후 그 공간에 방해석이 녹아들어 하얗게 굳어 마치 새 눈 같이 보인다. 단순해 보이는 암석에는 이처럼 암석이 생성될 당시의 환경이 기록되어 있다.

건열구조
건열구조

비온 뒤 무른 땅이 굳어지면 어떻게 될까? 거북 등 같은 균열이 생기게 될 것이다. 이 같은 흔적을 건열 구조라 한다. 만약 그 당시 새들이 있었다면 이곳에 새 자국이 새겨져 있을 수도 있었을 터인데 그 당시 육지엔 생물이 존재할 수 없는 환경 이었다고 한다. 건열구조가 나타난 다는 것은 오랫동안 물이 빠져있는 상황이었거나 육지(갯벌)가 솟아올랐기 때문이 아닐까?

물결흔
물결흔

비스듬히 서 있는 바위 면에 남아 있는 흔적은 우리가 갯벌이나 강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결자국이다. 이 구조를 통해 암석 형성 당시의 환경과 물이 흐른 방향을 추적할 수 있다. 물결흔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으면 물을 뿌린 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면 선명하게 나타난다. 오르도비스기에는 세계적으로 해침이 대단히 넓게 일어났고 육지가 낮았다 한다.

스트로마톨라이트
스트로마톨라이트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바위 침대'란 뜻이며 지금도 오스트레일리아의 얕은 바닷가인 샤크만에서 계속 생성되고 있다. 샤크만은 바닷물이 잘빠지지 않고 건조가 잘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염도가 높고 여느 생물들은 살기 어려운 환경인데 유독 남조류만 번성한다고 한다. 남조류는 낮에 광합성을 하면서 끈적끈적한 조류의 표면에 미세한 모래 알갱이 같은 부유물을 흡착하고 해가 지면 서로 엉켜 바닥에 고착되는 일을 계속 되풀이해서 점점 바위가 크게 된다고 한다. 지층의 단면을 자세히 보면 나이테 같은 작은 선들을 볼 수 있는데 나무의 나이테보다는 굴곡이 매우 심하다.

생교란작용
생교란작용

비 온 뒤 지렁이가 기어간 자국을 관찰해 본 적이 있는가? 생교란 작용은 이곳에서 많이 발견되는 퇴적 구조로 과거에 동물들이 퇴적층을 뚫고 들어가거나 먹이를 찾아 기어 다닌 흔적들을 말한다. 따라서 이것도 화석(생흔 화석 ; Ichnofossil or Trace fossil)에 포함된다. 과학자들은 생흔 화석을 통해 과거의 환경을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삼엽충이 발견되기는 하지만 아주 작게 깨진 상태로 발견되는데 이것은 삼엽충이 다른 곳에서 죽어 이동되어 오면서 잘게 부셔졌거나 아니면 삼엽충을 잡아 먹는 어떤 생물의 배설물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곳 주변을 자세히 관찰하면 설명하기 힘든 지질구조들이 많이 나타난다. 그것을 찾아 나름대로 해석 해보자. 어쩌면 여러분 중에 누군가가 새로운 이론을 제기할 수도 있다.

습곡
습곡

지층이 옆에서 힘을 받아 주름이 지는 현상을 습곡이라 하는데 이곳의 습곡은 아주 작은 형태로 경사진 곳에 있던 퇴적층이 미끄러지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이와 같은 작은 습곡을 자주 발견할 수 있으며 퇴적층을 유심히 보면 석회암 속에 네모난 판 모양의 석회암이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판 모양의 석회암 자갈은 석회암 자갈을 싸고 있는 주변의 다른 색상의 석회암과 생성시기가 서로 다르다. 석회암이 갈라지면 그 틈으로 해석이 채워지듯 먼저 퇴적된 석회암 속에 공동이 생겼다가 상부의 석회암이 무너져 내리면 판 모양으로 깨어져 불규칙하게 쌓이게 되고 그 균열된 틈 사이로 새로운 희석물(석회암)이 채워져 같은 층에 있는 석회암이라 하더라도 생성시기가 서로 다른 석회암이 섞이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암석을 용해 붕락 각력암(판상 석회질 역암)이라고 한다.

거북바위
거북바위

옛날 남쪽바다에서 낙동강을 따라 이상향을 찾아 올라온 거북이가 자시(子時)에 자개문(구문소)을 통과하여 오복동천을 향하여 가던 중서낭당 앞에서 눌러 앉아 돌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