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다 속에 뜨거운 물이 나오는 열수배출구라는 구멍이 있다. 이곳에서는 유기화합물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먹이로 하는 박테리아와 박테리아를 먹고 사는 여러 생물체들이 이 구멍 근처에 산다. 매우 열악한 환경임에도 심해 새우, 관벌레 등 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구멍이 원시지구의 바다와 매우 비슷한 조건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바다 속 열수배출구가 생명의 탄생에 관한 힌트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최초의 생명체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첫 번째 주장
두 번째 주장
지금까지 지구에는 계속해서 운석이 떨어져왔다. 그 중에서도 수십 억 년 전 지구에 떨어진 운석(별똥별) 속에 들어있던 유기화합물이 생명체를 탄생시켰으리란 주장이다. 이 주장은 호주에 떨어진 운석에서 아미노산이 나오고, 남극 운석에서 박테리아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더욱 힘을 얻었다.
세 번째 주장
원시지구는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서 번개가 자주 치고 공기는 매우 뜨거웠을 것이다. 화학진화설은 번개에서 나온 전기와 고온 때문에 무기물들이 변화를 일으켜서 유기물이 되었고 이런 유기물들이 생명체로 진화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유기물, 무기물이란?
유기물은 구조가 일정하지 않은 물질이며, 반대로 무기물은 구조가 일정한 물질이다.
유기물은 생물의 세포와 조직을 구성하기 때문에 생명체에 꼭 필요하다.
화학진화설을 증명한 ‘밀러의 실험장치’
번개가 치고 온도가 매우 높은 뜨거운 환경에서 생명체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화학진화설이다. 1953년 미국의 스탠리 밀러라는 과학자는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원시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실험을 했다. 즉, 원시대기의 성분들을 넣은 뒤 물을 끓여서 수증기를 공급하고, 전기를 흘려 보내 번개가 치는 것 같은 조건을 만들었다. 그리고 며칠 후, 용기 안의 물을 분석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물속에 유기물이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