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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대의 신비를 간직한 구문소 전설 구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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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홍수에 떠내려온 싸리나무 전설

아주 오랜 옛날에 구문소로 흐르던 강물이 사군드리 쪽으로 돌아서 마리거랑으로 흘렀다. 어느 때 큰 홍수가 나서 물이 크게 불어났다. 이때 화전동의 싸리밭골에서 엄청나게 큰 싸리나무가 떠내려 오다가 이곳 구문소의 석벽 부근에서 사군드리 쪽으로 급히 방향을 틀지 못하고 그대로 구문소의 석벽을 강타하여 우뢰와 같은 소리를 내며 큰 구멍이 뚫리게 되었다. 그래서 사군드리 쪽으로 돌아 말거랑(마리거랑)으로 흐르던 강물이 이 구멍으로 곧 바로 흐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구문소

02 단군과 하우씨

옛날 온 세상이 물바다로 되었을 때 태백산 아래의 황지, 장성 일대도 물에 잠기어 있었다. 그때 하우씨(중국삼성오제의 한 사람으로 단군께 치산치수의 법을 배웠음)가 나타나 이곳 구문소의 산을 칼로 찔러 뚫어 물이 빠지게 하였다고 한다.

03 청룡백룡 이야기

옛날 구문소에 구멍이 뚫리기 전에는 석벽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철암천이 큰소를 이루어 그 소에 청룡이 살고 있었고, 서쪽에는 황지천이 큰 소를 이루고 그 소에 백룡이 살았다고 한다. 두 용은 서로 낙동강의 지배권을 놓고 항상 다투었다. 매일 석벽 꼭대기에서 싸움을 하였는데 항상 뇌성이 일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천지를 분간치 못하였고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어느날 백룡이 꾀를 내어 석벽 위에서 싸우다 내려와 석벽 밑을 뚫으며 공격을 하여 청룡을 물리치고 그 여세로 승천하였다고 한다. 백룡이 승천할 때 지나간 산을 용우이 산이라 하는데 구문소 앞에 솟은 산이다.